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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고리] “목사님! 빨리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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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07.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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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삼육중·고 학생들, 기도주일 맞아 쾌유 기원 릴레이 편지
동해삼육중·고 학생들은 춘계 기도주일을 맞아 김성천 목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나무’ 편지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12시50분, 동해삼육중·고등학교. 점심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본관 로비에 모여 무언가에 열중이다.  

10일부터 시작한 기도주간의 부스활동이다. ‘기억절 3행시’ ‘성경책 빨리 찾고 읽기’ ‘동전 기부’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시끌벅적한 친구들 사이로 한 켠에서는 무언가에 공을 들이는 일단의 학생이 보인다. 빨강, 노랑, 보라, 주황 등 알록달록 색종이에 짧은 편지를 쓴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쓴 편지에는 정성과 진심이 듬뿍 담겼다.

조심스럽게 구멍을 내고, 끈을 묶어 나무에 매단다. 학생들의 간절한 바람을 적은 ‘기도나무’다. 가지마다 김성천 목사의 쾌유를 비는 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김 목사는 이 학교의 교목으로 봉사하던 중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서울아산병원에서 투병중이다.

“목사님, 정말 많이 보고 싶어요. 저희들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으니 꼭 건강히 돌아오세요. 용기 잃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 정말 그리워요. 건강히, 웃으면서 만나요. 사랑합니다~” - 예인

News_8152_file2_v.png“항상 밝은 얼굴로 맞아주시던 그 모습 ‘학교’에서 다시 뵙고 싶어요! 꼭 빨리 완쾌하시면 좋겠습니다” - 제영

“목사님을 위해서 Highact 동아리에서 기도하고 있어요. 어서 학교에서 목사님을 뵙고 싶어요. 하루 빨리 목사님과 웃으며 만났으면 좋겠어요. 목사님의 얼굴과 설교가 그리워요. 언제나 저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고, 힘내세요. 항상 감사드려요” - 수빈

“목사님과 봉사활동 다녀온 게 불과 얼마 전인데, 갑자기 이렇게 편찮으시다는 소식 듣고 정말 멘붕이었어요. 목사님이 안 계신 학교는 너무 허전해요. 교목실 갈 때 ‘츤데레’처럼 날려주시던 한 마디 한 마디 말씀을 모두 다시 듣고 싶어요. 기다릴게요. 건강한 모습으로 꼭 뵈어요!” - 승민

이 ‘기도나무’는 학생회가 아이디어를 냈다. 학생들은 기도주일 동안 김성천 목사 돕기 성금모금과 헌혈증 기부운동을 자발적으로 펼쳤다. 기억절 부스에서는 매일 김성천 목사를 위한 기도 릴레이가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헌혈증 기부에 참여했다는 송다혜 양(고 2)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함께 매일 종교활동을 같이 했던 목사님께서 급성백혈병에 걸리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요즘 수업시간에 목사님이 안 계시니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평소 우리에게 많은 용기와 격려를 주셨던 목사님께서 어서 속히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료 목회자와 교직원도 마음을 모았다. 동해삼육중·고 교사들은 김성천 목사의 발병 소식을 접한 후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매일 오전 8시20분부터 특별기도회를 열고 있다. 또 기도주일 동안에는 교장실에 모여 별도의 기도모임을 가졌다. 오후 9시에는 알람을 맞춰놓고, 각자 있는 곳에서 쾌유를 간구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또 치료비 마련을 위한 성금을 모아 편지와 함께 곧 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9월 1일부터 동해시 망상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영동남부지역 동해삼척지구 장막부흥회에서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헌혈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김숙이 교사의 남편 김철민 장로는 자신이 직접 길러 수확한 시가 1000만원 상당의 통밀가루를 헌물해 감동을 더했다. 동해삼육교회 도르가회는 곧 합회 소속 지역교회에 호소문을 배포하고, 판매에 나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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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이 교사는 “2년 전,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함께 염려하고 기도해주신 주변 성도들의 모습에서 큰 위로를 받았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손길이 보이든 보이지 않던 그 길을 따라간다면 훗날 이 힘든 시기도 감사함으로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을 바라보며 참고 견디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노희룡 교장은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영혼을 아끼며 목회하던 김성천 목사 부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기적의 손길을 베푸시길 바란다. 주님의 선하신 뜻이 그를 다시 일으키시고, 치유하실 것을 확신한다. 이 일을 통해 기도하는 병자를 낫게 하시는 성령의 감동을 체험하길 원한다”며 빠른 완쾌를 기원했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간 본관 로비엔 ‘기도나무’의 소원편지가 이파리처럼 바람에 나부꼈다. 그 중 한 편지가 유독 눈길을 끌었다.  

“항상 저희를 위해 고생하시던 목사님께서 편찮으시다고 하니, 너무 걱정이 돼요. 저희가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까 빨리 회복하셔서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너무 그립고 빨리 다시 듣고 싶어요. 어서 만나요~” - 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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