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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바다] 호남 어린이.학생.청년 연합야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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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08.0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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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놀라운 미스바 자연학교’ ... 태풍 영향으로 진행 차질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 속에 호남합회 어린이.학생.청년 연합야영회가 미스바연수원에서 열렸다.
남쪽으로 향할수록 빗줄기가 거세졌다. 비바람이 강하게 차창을 때렸다. 일부 구간에선 핸들을 두 손으로 꽉 부여잡지 않으면 차량이 좌우로 밀리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산중턱 아름드리 나무는 ‘산발’이 된 채 이리저리 흔들렸다. 도로 위에는 바람에 찢겨 날아온 나뭇가지가 지저분하게 나뒹굴었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한 남부지방에서는 풍속 15~20m/s, 최대순간풍속 20~3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휘몰아쳤다. 이날 광주·전남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비에 흠뻑 젖은 농부는 비닐하우스와 차광막 등 시설물을 관리하느라 바쁜 일손을 이리저리 옮겼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메말라 있던 개울에는 짙은 황토빛깔 물줄기가 수초를 헤집고 흘렀다. 고시길 옆 동가리 하천은 금방이라도 범람할 듯 축대의 턱밑까지 차올랐다.

태풍과 겹친 장맛비로 인해 정성껏 준비한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하는 한숨이 깊어졌다. 하지만 미스바 동산에 모인 호남의 ‘미래세대’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우산을 파고드는 거친 비바람에 속옷까지 다 젖고, 잠자리가 불편하고, 준비된 프로그램이 변경됐지만 불평이나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호남합회 어린이.학생.청년 연합야영회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화순 미스바연수원에서 열렸다. ‘너를 만나고, 너를 배우고, 너를 알아가는 신기하고 놀라운 미스바 자연학교 - Amazing nature’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집회에는 450여명의 호남농원 재림지기들이 참가했다. 궂은 날씨 때문에 등록을 취소하는 교회가 많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극소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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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 소그룹, 기도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이번 행사에서는 매 순서에 앞서 스토리텔링에 대입한 인형극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주제와 맞춘 다채로운 영상클립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소그룹에서는 친교와 미션, 성경구절 암송, 롤링페이퍼, 기도회 등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개회예배는 별도의 강사를 세우지 않고, 인형극과 영상을 통해 야영회의 주제를 조명했다. 천연계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천연계를 소중히 가꾸며 정성껏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안식일 오후에는 소강당에 이동 동물원을 꾸며 평소 가까이 할 수 없었던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는 이구아나, 거북이, 햄스터, 뱀, 새 등 수십 종의 동물 부스를 설치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Amazing nature’라는 타이틀에 맞춰 주제가를 만든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었다.

김학재 목사(목포중앙교회)는 ‘안전지대’라는 제목으로 전한 안식일 설교에서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우리를 안전하게 창조하셨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죄악으로 인해 그렇지 못하다.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해 영원한 안전지대에 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죄는 피조물인 천사가 창조주인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겠다는 교만에서 시작됐다. 우리는 사탄처럼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비난하는 마음을 가져선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빛보다 더 아름다운 존재로 창조하셨다. 천연계와 이웃을 통해 오늘도 예수님의 사랑을 만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ews_9333_file3_v.png설교 후에는 “우리가 무심코 버린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가 동물친구들을 아프게 하고, 자연을 해친다. 환경파괴는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천연계를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한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소중히 여기는 재림교인이 되자”는 캠페인이 펼쳐졌다.

합회 어린이부장 김성균 목사는 집회를 마치며 “당초 예정했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못한 순서는 내년에 다시 시도할 생각이다. 사회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아이들이 많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들이 국가와 교회의 희망이고, 미래다. 이런 기회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장차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이던 태풍 ‘다나스’는 20일 낮 12시 진도서쪽 약 5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며 일생을 마쳤다. 하지만 소멸 직전까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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