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직업훈련센터, 간판 내걸고 개소 ‘잰걸음’
페이지 정보
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10.14 07:22
글씨크기
본문
정지훈 선교사 “선교지는 자립하지 못하면 무너진다”
![](https://adventist.s3.ap-northeast-2.amazonaws.com/file/news/News_10152_file1_v.png)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지훈 목사 부부가 현지 청년들과 함께 직접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가 요청된다.
정 목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좋고 멋진 간판을 걸지는 못하고, 그저 영어로 세 글자만 달았지만 하나님께서 이보다 더 많은 역사를 이끌어 주실 것을 믿는다”며 한국 교회의 성원을 부탁했다.
앞서 미얀마연합회 행정위원회는 MPM 직업훈련센터 설립안을 의결하고, 운영담당자로 PMM 선교사인 정지훈 목사를 임명한 바 있다. 이곳에서는 ‘성경교실’ ‘영어선교원’ ‘한국요리교실’ ‘한국어학교’ ‘외식업 교육’ 등 다양하고 실제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정 목사는 현지의 청년들이 자신과 같은 비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같은 이름을 지었다.
현재까지 미얀마에서는 3만 명 가까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정 목사 부부가 거주하는 양곤시에서만 하루 1000여명의 확진자가 집계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도시 전체에 이동금지령을 내렸던 정부는 이를 다시 10월 말까지 연장했다. 현지인들도 외국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하고 있어 설비업자마저 구할 수 없는 지경.
정 목사는 “아내와 함께 인테리어 작업을 조금씩 해 왔다. 이제 어느 정도 완공이 됐다. 아마추어이기에 완벽하진 않지만 교회와 교육관, 식당, 청년들의 모임터 제공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꾸몄다. 선교사라는 직분과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_10152_file2_v.png](/data/news/News_10152_file2_v.png)
![News_10152_file3_v.png](/data/news/News_10152_file3_v.png)
그는 “한국식당 개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꼭 배워야 한다며 열정을 보여 위험을 감수하고 교육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에는 미얀마삼육대 선교팀이 대총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학교 근처에 한국식당을 시작한다고 해 선교사들이 MPM 직업훈련센터에서 기숙하면서 교육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목사가 이처럼 현지 청년들의 직업훈련에 집중하는 까닭은 그간의 선교지 경험에서 비롯됐다. 올해로 PMM 사역 10년차를 맞은 그는 “자립하지 못하면 선교지의 모든 게 무너진다. 남에게 의지해 후원만 받고, 후원을 이어주는 선교사가 본국으로 돌아가면 붕괴되는 것이다. 이들 스스로 피와 땀을 흘리고, 힘든 시기의 눈물을 흘려봐야 강하게 뿌리를 내려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미얀마는 철퇴 같은 군부 통치의 현대사로 인해 실패하거나 책임지는 일에 좀처럼 나서지 않으려는 경향성이 있다. 청년들이 새로운 일을 시도하거나 도전하는 걸 두려워한다. 해외로 나가 돈을 벌거나 현지 기관에 취직하는 게 최고의 출세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당장 필요한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평생 가지고 갈 ‘물고기 잡는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업기술을 갖고 있으면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을뿐더러,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큰 그릇으로 성장한다는 것.
정 목사는 “한국의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도 미약한 미얀마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아낌없는 후원을 보내주신 여러 교회와 성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음으로 애써 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 후원계좌: 우리은행 481 012750 02 001(예금주: 정지훈)
#미얀마 #정지훈선교사 #직업훈련센터설립
특집
-
[김지혜의 interview-e] ‘시흥의 수호천사’ 김명자 집사 2024.07.05
-
‘3040세대’ 전도 위한 효과적 접점은? 2024.06.30
최신뉴스
-
제33회 전국 ACT 여름수련회 열려 2024.07.05
-
[인터뷰] ACT 신임 회장 김강한 군, 부회장 신혜진 양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