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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패스파인더 탐방] 호남합회 삼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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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1.05.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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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능훈련 하더라도 모두 전도활동과 연결
삼향교회 패스파인더는 교사의 일방적 지도에 의지하지 않고, 대원들 스스로 자신의 관심분야 기능을 직접 골라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얼마를 들어갔을까. 언덕 위에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 잡은 아담한 교회가 눈에 들어왔다.

호남합회 무안지구 삼향교회(담임목사 정훈). 면 단위 소재지의 전형적인 시골 교회에서 패스파인더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이들과 안식일 오후를 함께 해 보았다.

따사로운 봄볕이 스며든 예배당에는 약 3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한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주제로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그야말로 ‘왁자지껄’ ‘생기발랄’이다. 매주 안식일 오후 1시30분이 어김없이 반복되는 광경이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산만했던 분위기를 정돈하고 예배를 시작한다. 삼향교회의 패스파인더는 성경연구와 기억절 암송 등으로 꾸며지는 1부와 기능장 위주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2부로 나뉘어 약 3시간 동안 진행된다.

‘돼지’ ‘펜더’ ‘병아리’ ‘딸기’ 등 각 조별로 나뉘어 앉은 단원들은 패스파인더 표어와 목적, 서약을 암송했다. 이어 해외선교지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은 러시아에서 인쇄물을 통해 복음의 씨앗을 뿌린 한 소년의 경험담이 소개되었다. 단원들은 자신들도 ‘생활 속의 선교사’가 될 수 있으리라는 다짐을 해 본다.

향상급 시간에는 각 반으로 흩어져 주어진 기억절과 성경절을 암송했다.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들은 별도의 교재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생애와 사랑을 배웠다. 조막손으로 성경을 찾아 읽어 내려가는 어린이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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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능훈련은 풍선아트. 조별로 나뉘어 담당교사의 지도에 따라 ‘꽃’ ‘곰’ ‘사슴’ ‘말’ 등 4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한 달 동안 열심히 연습해 이달 마지막 주 안식일 오후에는 인근 목포 시내로 나가 거리전도를 할 계획이다.

손에 익지 않은 탓에 여기저기에서 풍선이 터지기도 하고, 뜻대로 모양이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아 속상하지만 저마다 진지하게 훈련에 참여한다. 알록달록 풍선을 손에 쥐고 열심히 만들다보니 어느새 볼품없던 기다란 막대풍선이 꽃이 되고, 사슴이 되었다.

패스파인더 대원들은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전도지와 함께 나눠줄 생각”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복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금부터 마음을 준비시켜 달라고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수한 기능훈련만도 목공, 프라모델 조립, 애니메이션, 낚시, 등산, 페이스페인팅, 자동차, 음식 만들기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교사의 일방적 지도에 의지하지 않고, 대원들 스스로가 자신의 관심분야 기능을 직접 골라 진행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과목의 기능훈련을 하더라도 모두 전도와 연결한다는 점. 결국 전도활동이 결합되지 않는다면 기능훈련은 자칫 ‘놀이’에 그칠 수 있고, 아이들이 신앙적으로 성장해 가는 걸음도 더딜 것이란 생각에서다.  

삼향교회가 패스파인더 활동에 교회 전도의 무게중심을 두게 된 데에는 대부분의 농어촌 교회와 마찬가지로 지역 선교토양의 변화가 주된 이유였다. 소규모 마을 단위 교회인데다 이미 오랜 선교역사를 통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재림교회를 알고 있었고, 선교대상도 한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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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인근에 전라남도 도청 소재지인 무안 남악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선교 인프라를 형성하게 되었고, 유입되는 인구를 흡수하는 전원교회의 형태로 발전해 가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정체된 선교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해법으로 패스파인더를 앞세운 어린이.청소년 사업이 제시되었다.    

패스파인더를 교회 중점사업으로 추진한 지 4년째.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화단계에 들어섰다는 게 교회의 판단이다. 실제로 무안뿐 아니라 목포 등 주변 도시에서 8명의 비신자 자녀들이 패스파인더 프로그램에 매료되어 매주 안식일 교회를 찾고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했다. 그때마다 목회자와 지도교사들이 면밀한 회의와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을 찾았고, 더욱 철저하게 준비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낯설고 미숙했던 체계에 서서히 질서가 잡혔다. 지도교사들도 노하우가 쌓여 갔다.

이제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대장을 비롯한 지도교사가 진행하고, 담임목사는 사업적 방향을 정해주는 선에서 조력한다. 혹, 목회자가 인사이동 되더라도 사업이 연속성을 갖고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훈 담임목사는 “전임 목회자가 닦아 놓은 토양에 여러 평신도의 자발적 협력과 도움이 패스파인더 활동이 활성화되는 데 큰 힘이 되었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인 신앙인이 되어 스스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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