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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 CBS, 재단이사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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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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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실력저지로 ... 사장 '공백' 장기화될 듯
3연임 시도를 둘러싸고 파행이 빚어졌던 전 기독교방송 권호경 사장의 거취문제가 일단락됐다. 임기 만료 이틀을 앞두고 소집된 기독교방송 재단이사회(이사장 표용은)가 회의실을 점거한 노조원들의 저지로 무산되면서 표용은 재단이사장이 사규에 따라 지난 18일 사장 직무대리로 직급상 최선임인 한국연 경영본부장을 임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초 지난 15일 CBS 이사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독교방송 재단이사회는 회의장소를 사전 점거한 노조원들에 의해 정상개회되지 못했으며 표용은 이사장은 "이같은 분위기에서 이사회를 개회할 수 없다"고 선언, 자동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어야 했다.

노조는 이날 회의 안건에 '사장 선임건'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노·사간 합의내용에 따라 정관을 개정하고 사장청빙위원회를 통한 사장 선임만을 허용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사회를 강력하게 저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도착한 관계자들은 회의장 출입을 봉쇄 당한 채 예정 시간을 훨씬 넘기고서야 표 이사장의 무산 선언에 따라 산회했다.

이사회가 무산됨에 따라 기독교방송 사장 선출일정은 당분간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권오경 전임 사장은 이사회가 무산된 다음날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 국장단 회의를 소집했으며, 임기가 끝난 18일부터는 출근을 하지 않았다.

한편 CBS 노조는 지난 18일 이번 이사회를 강력 저지한 것과 관련 한국교회와 이사회, 권호경 목사에게 "절박한 상황만을 앞세워 이사회를 두번식이나 무산시킨 무례를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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