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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참사 때보다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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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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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폭력에 이슬람 분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대한 이슬람들의 분노가 지난해 세계를 경악케 했던 9.11 미국테러참사 때보다 더 심하다는 강한 반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7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슬람 업무 관장 각료회의 연설에서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이 테러행위 방지를 위해 협력하려 하고 있지만 테러행위 규정에 대해 이중기준이 적용되고 있는데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고 말레이시아 신문 스타지가 8일 보도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이스라엘이 테러 반대에 대한 세계 여론에 편승해 팔레스타인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해 저지른 이스라엘의 국가적 테러행위는 개인에 의한 테러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또 “중동위기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또다른 테러를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정부는 팔레스타인 개개인에 대한 통제력이 없으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정부의 인가를 받아 테러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자살폭파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자살폭파에 나서는 사람들은 아무데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종전의 동정론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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