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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지남 공동기획]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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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9.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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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산들바람처럼’ 하남교회가 꿈꾸는 나눔 공동체
하남교회에서는 매주 다양한 봉사활동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돌아간다. 마치 시스템이 잘 갖춰진 컨베이어 벨트를 보는 듯하다.
1981년 개척했으니 올해로 창립 37주년을 맞았다. 초대 류태희 목사(1985-1988)를 시작으로 현재의 임재명 목사(2012~)에 이르기까지 역대 10명의 목회자가 교회와 성도들을 섬겼다. 매년 10여 명이 침례를 받고, 새 가족이 되어 교회에 입교한다. 동중한합회 하남교회 이야기다. 여기까지 들으면 여느 중견 교회와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하남교회에서는 매우 다양하고 특별한 봉사활동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돌아간다. 마치 시스템이 잘 갖춰진 컨베이어 벨트를 보는 듯하다.

경기도 하남은 예로부터 서울과 인접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은 중소도시였다. 하지만 근래 미사 강변신도시와 감북지구 신도시 개발로 인구 36만 명의 신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선교발전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종교적으로 이미 여러 교단의 교회들이 자리를 잡았다. 중소 교회는 대형 교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에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교회,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재림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선교적 제약이 많이 따르는 어려움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남교회는 모든 성도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복음의 지경을 넓히고 있다. 이곳에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이 구호가 아닌 생활 속에서 실천되고 있다. “여러분의 가정을 위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인사가 매우 일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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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방문했던 안식일도 마찬가지였다. 이날은 경북 영천이 섭씨 39.3도까지 치솟고, 서울도 36도를 돌파하는 등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였다. 최강 폭염에 언론이 떠들썩할 정도였지만, 봉사활동에 나선 성도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연신 흘러내리는 굵은 땀방울을 훔쳐내고, 부채질을 하면서도 얼굴에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점심식사를 마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삼육지역사회봉사회’ 조끼를 맞춰 입은 성도들이 삼삼오오 주차장으로 모여들었다. 저마다의 손에는 집게와 봉투가 들려있었다. 봉사자들은 익숙한 듯 일산분란하게 각자 할당된 지역으로 흩어졌다. ‘요즘 같은 때, 거리에 쓰레기가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휴지, 명함, 전단, 생수병 등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시민의식은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지만, 여전히 전봇대 등 보이지 않는 곳이나 화단에는 숨겨놓은 쓰레기가 꽤 많았다. 머잖아 이들이 지나간 거리는 담배꽁초 하나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깨끗해졌다. 그 자체로 환경정화는 물론, 주변 이웃들에게 재림교회와 삼육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

같은 시각, 주방에서는 죽 봉사가 한창이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삼복더위에도 나눔 활동은 멈출 줄 몰랐다. 끓어오르는 죽 때문인지 주방의 열기는 체감온도가 40도는 족히 넘는 듯했다. 죽 봉사는 디딤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다. 주로 독거노인과 환자, 구도자에게 배달한다. 이날의 메뉴는 달달하고 담백한 호박죽. 만점짜리 영양과 함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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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 다 익어갈 즈음 도르가방에서는 10여명의 봉사단원이 둘러앉아 성경을 폈다. 배달을 나가기 전 기도회다. 죽을 나누며 안부를 묻는 역할이다. 가능한 매주 방문하는 곳은 동일한 사람이 계속적으로 찾아가 친교하고 관계를 맺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의를 실현하는 백성이 되자. 그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산제사의 삶이 될 것”이라는 권면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죽 봉사자들이 배달을 떠나자, 주차장에는 기다렸다는 듯 파라솔과 탁자가 펼쳐졌다. ‘이웃사랑 차 나눔’ 봉사였다. 겨울에는 따뜻한 마실 거리, 여름에는 시원한 비타민음료를 전도지와 함께 교회 앞을 지나는 행인들에게 전달한다. 이날 준비한 음료수는 모두 40개. 거의 1시간30분 만에 모두 동났다. 무더위에 생각지도 못한 음료수를 받아든 한 택배기사의 땀방울 맺힌 얼굴에 금세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하남교회에는 ‘느티나무 사랑방’이라고 이름 붙인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문을 여는 황토찜질방이다. 세탁방, 힐링쉼터 등 누구라도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부대시설을 갖춰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지난 2월 김석기 동중한합회장을 비롯해 하남시장, 시의원 등 지역 후원자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했다. 찜질방은 사택을 개조해 만들었다.

이밖에 2주에 한 번씩 하남기독의원으로 선교예배사역을 나가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마음을 모은다. 또 매달 넷째 주 일요일에는 소외계층 이웃들의 가정을 방문해 방충망, 형광등 교체, 방역 등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일손을 돕는다. 이 모든 활동은 ‘삼육구호봉사회 하남시지회’ 이름으로 펼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지역사회에 감화력으로 전달된다.

News_8789_file3_v.png그렇다면,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이렇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야 할 지역적, 선교적 필요는 무엇이었을까.

우선은 하남지역에 재림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이웃과 접촉하며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했지만, 막상 교회의 문턱을 넘으려면 한계에 부딪히곤 했다. 게다가 어린이와 청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교회를 이루는 다양한 세대가 자신들만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교회지남>은 [연중기획]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탐방 시리즈를 공동 연재합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선교가 실제 이뤄지는 현장을 생생한 스케치 기사로 전달하고, <교회지남>은 이러한 사례를 다른 교회에서 접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느티나무 같은 공동체를 꿈꾸는 동중한합회 하남교회 이야기는 <교회지남> 9월호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21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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