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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로 옥계예배소 박의현 장로 가옥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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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04.0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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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니어클럽 임대 사업장도 불 타 ... 가슴 졸이며 뜬 눈으로 지샌 밤
강원지역 산불로 박의현 장로의 가옥이 불에 타고, 동해시니어클럽이 운영하던 망상 오토캠핑리조트 내 카페테리아가 전소했다.(사진제공 = 속초남부교회 김정식 목사)
강원도 곳곳을 휩쓴 대형 산불로 그동안 동해 옥계예배소를 지도했던 박의현 장로의 가옥과 미술작품이 전소하고, 동해시니어클럽이 시로부터 임대 받아 운영하던 망상 오토캠핑리조트 내 카페테리아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재림마을 뉴스센터>가 5일 오후 6시 현재까지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피해지역 교회와 성도들을 상대로 취재한 피해현황이다. 하지만 산불 발생지역이 워낙 넓고, 정도가 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규모는 더 늘어갈 가능성이 있다.  

화마는 박의현 장로가 20여 년 동안 애써 가꾼 전원주택을 한순간에 집어삼켰다. 여기에 직접 그린 미술작품 약 500점이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 집이 있던 자리는 흔적만 남았다. 재산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박 장로는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전화통화에서 “애정을 쏟은 집이었기에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만약 예수님을 믿는다고 나만 피해를 입지 않는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공의가 아닐 것이다. 나뿐 아니라 주변의 이웃들이 모두 다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들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 생각한다. 공평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다. 다만, 예기치 않은 재난을 겪은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도들이 기도해 달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 현장을 둘러보고, 오후에 가족이 있는 남양주 집으로 올라왔다. 안식일을 보내고 옷가지를 챙겨 월요일에 다시 옥계로 내려갈 생각이다. 임시거처를 정해 수습방안 등 후속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호평교회 원로장로로 봉사하는 그는 약 20년 전부터 옥계예배소를 돌보며, 복음의 등대를 지켜왔다.

동해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망상 오토캠핑리조트의 카페테리아도 전소됐다. 이 화재로 내부 집기류가 완전히 불타며 6000만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카페테리아는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지붕까지 모두 타 버렸다.    

관장 양동호 목사는 “건물은 동해시 소유이며, 그동안 우리 기관이 임대해 운영해 왔다. 시니어클럽의 재산인 집기류가 전부 불에 탔다. 어느 것 하나 쓸 수 없게 됐다. 우리뿐 아니라 이 일대 팬션이나 가옥들이 거의 다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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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다른 지역에서는 재림교회와 기관, 성도와 구도자들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그러나 밤새 가슴을 졸여야했다. 속초중앙교회에 다니는 5가구의 재림가정은 주민대피령에 따라 피신했다가 날이 밝아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동해삼육초등학교 김영희 교장의 사택 인근에도 불길이 뻗쳤지만, 피해는 없었다.

속초남부교회 김정식 목사와 성도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김 목사는 성도들의 안전과 상황을 파악하느라 새벽 6시까지 화재현장 부근을 지켰다.  

김 목사는 “밤사이 길 하나 차이로 거대한 불길이 넘나들었다. 사택이 있는 청대로 건너편까지 불바다였다. 어젯밤 10시부터 대피령이 내려지고, 가스공급이 차단됐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5000여명의 주민이 학교 등 안전한 장소로 몸을 피했다. 교인가정 중 6가구가 교회로 피신했고, 5가구는 인근에 사는 친척집으로 대피했다. 화재가 진화되면서 지금은 모두 귀가했고, 내일 예배도 정상적으로 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 순식간에 미시령부터 한화리조트 인근까지 불이 번졌다. 새벽 3시쯤 되자 바람이 잦아들면서 불길도 조금씩 줄었다. 5시쯤에는 완전히 약화되어 대피소에서 철수했다. 최초 발화지로 알려진 토성면 원암리 인근에 한 구도자 가정이 사는데, 새벽에 가 봤더니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아 안도했다. 슬픔에 빠진 이웃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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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교역자로 고성본향교회를 돌보는 이한용 장로는 “사람이 들어 올려도 쉽지 않은 푸드뱅크용 플라스틱박스가 날아가고, 천막이 찢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 사람이 걷기에도 위험했다. 고성에 내려온 지 7년째인데 이런 강풍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교회와 화재 지점과는 거리상으로 약 10Km정도 떨어져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주시하느라 새벽 2시까지 순찰을 돌았다.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성도들이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제교회 김형길 목사는 “화재가 교회와 자동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남면지역에 집중됐다. 어젯밤 한때 불길이 읍내 방향으로 번져와 걱정했지만,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연기가 많이 보였는데, 오후 들어 보이지 않는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 목사는 “고성에 살면서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님이 한 분 계신데, 어젯밤 주민 대피령이 내려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가 오늘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한다. 그 밖의 피해상황은 없다. 우리는 별다른 피해가 없지만, 소중한 가족과 재산을 잃은 이웃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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