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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삼육 김형기 교사 부모 주택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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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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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군 일대 산불로 ... 합회 초동지원 약속
동해삼육중고에 근무하는 김형기 교사의 부모가 살던 양양군 사천리 농가가 이번 강원지역 산불로 완전 전소됐다. 사진기자 김범태
동중한합회 구호부장 이성복 목사와 서울.경기 지역사회봉사회(회장 조경자) 임원들은 지난 7일(목) 강원도 양양군 산불 피해지역 일대를 방문했다.

동해삼육중고에서 근무하는 김형기 교사의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던 가옥이 이번 산불로 전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발길을 옮긴 것.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중 한 곳인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에 살고 있는 김사덕(70) 씨와 양순봉(64) 씨 부부가 김 교사의 부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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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집에 까지 불이 번진 건 지난 5일(화) 오전 6시경. 새벽 1시가 넘어서면서 인근 사교리까지 산불이 번졌다며 주민대피경보방송이 울렸고, 강풍에 힘을 실은 불길은 곧 금풍리 일대를 거쳐 이 마을까지 덮쳤다고 한다.

불은 김 씨 부부가 지난해 수확한 벼를 쌓아두었던 창고에 옮겨 붙으며 삽시간에 20여 평의 가옥과 10평이 넘는 창고를 모두 태웠다. 이 때문에 80가마니가 넘던 찰벼와 사료와 씨앗, 집 안에 있던 가재도구는 물론 현금과 패물 등이 모두 소실됐다.

김 교사의 어머니 양순봉 씨는 “기가 막힐 뿐”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녀는 “연기 때문에 앞도 제대로 분간할 수 없고, 온 몸이 화끈거려 정신없이 몸뚱이만 겨우 빠져나왔다”며 다급했던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집 안에 들어서자 모든 가재도구가 숯덩이로 바뀌어 있었다. 천정까지 삼켜 버린 화마는 그간 두 노인이 알토란같이 모아두었던 소중한 재산과 추억을 순식간에 전소시켰다.

뒤꼍 마당에는 가스통과 깨진 장독이 어지러이 널려져 있었다. 검게 타버린 가재도구 사이로 아직도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변변한 가재도구 하나 가지고 나오지 못한 이들 부부는 어렵사리 구한 휴대용 가스버너에 라면을 끓여먹으며 근근이 끼니를 때우고 있다. 베란다에 임시로 비닐을 치고 만든 잠자리는 새벽녘이면 찬바람이 몸속까지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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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부부처럼 이러한 피해를 입은 가구가 이 곳 사천리에만 14가구에 이른다. 피해 주민들은 현재 친척집이나 노인회관에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후속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

피해현장을 둘러본 이성복 목사는 “차마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를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며 “미력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합회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경기 지역사회봉사회장 조경자 집사는 “화마가 할퀴고 지나간 처참한 어려움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님의 자녀들에게 은혜를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기도하며 위로의 손을 맞잡았다. 동행했던 몇몇 일행은 안타까운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현황을 파악한 동중한합회 구호부는 강원지역을 비롯한 각 교회 도르가회와 함께 김 씨 부부와 이 마을 피해가구를 위해 현금과 쌀 등 재난극복구호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연합회 아드라도 구호의 손길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성복 목사는 “고통 중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재림성도의 사랑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며 각 교회와 성도들의 동참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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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의 위험에서 구원의 손길 체험한 김영복 장로
한편, 이 마을 인근 금풍리에 사는 김영복 장로(속초중앙교회)는 휘몰아치는 강풍과 불길의 위험 속에서도 가족의 생명은 물론 집과 기르던 가축이 모두 무사해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을 체험했다.

김 장로는 자신의 집 바로 뒤편까지 불길이 번졌지만 때마침 도착한 가족과 이웃, 성도들의 도움으로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또 불기둥이 산을 넘고, 도로를 건너뛰는 등 맹렬하게 타올랐지만 그 가운데서 기적같이 안전할 수 있었다.

김 장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었더라면 재난으로부터 무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거센 불길까지 주장하시면서 당신의 백성을 위험으로부터 구원하시는 권능의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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